귀하의 소통방식은 불완전하고 기계적입니다.

어렵다.

문학을 내다 버려서 그런가? 삶에 있어 좋아하는것만 중요시 여기고 그 외의 것들을 등한시 여긴 대가가 이런것인가보다.

어렵다. 논리적인 명쾌한걸로 해석이 안되니. 감정이 왜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치고 그것에 왜 몸을 맡기는지.

이중성은 빼먹을 수 없고, 나 또한 마찬가지 인데.

솔직히 ai가 이렇게 시원하게 까발려주니까 나만그런게 아니였군 싶다.

매우 가까운 관계가 90%라는 점에서 놀랐다가 금방 납득이 갔다. 나는 항상 상대에게 풀악셀을 밟고 다가가는데

버티는 사람은 지난30년간 아무도 없었다.

대인관계는 기술이자 예술.

어릴때는 멋모르고 카네기나 콜드리딩같은 심리기법 책같은걸 많이 읽었는데

사춘기가 지나고 나서는 전혀 읽지 않았다. 당시에 그것들은 어린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국 등한시 여기고 기피한 결과, 그리고 내가 살아온 흐름대로 산 결과 이것들은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되었다.

기피하지 않았더라면 발목을 안잡았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것 또한 확정지을수 없다.

항상 이런 내 생각이나 개인적인 글을 어딘가에 적을때 마지막에 고민이 든다.

누가 볼까.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마음에 지웠다 쓴 글이 많다. 그래서 일기도 쓰지 않는다. 일기에 대한 기억은 안나지만 좋지않은 느낌이 남아있다.

기억이 잘 안나는건 정말 좋은것같다. 안나면 금새 포기하는 쪽으로 발전하다 보니.

부작용도 있지만. 항상 세션 재발급 받는 거처럼. 프레쉬하게. 살다보면...

배우는건 참. 좋다. 새로운걸 알수 있음과 동시에 몰입하여 괴로운 것들을 잊을수 있고.개인적은 궁금증도 해소가 된다. 그리고 이 학습을 통해 미래의 내가 막연하게 이득을 볼 수 있으리라는 헛된 희망도 품은채로 살수있어서 좋은것같다.

막상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30까지 아무것도 배우질 않았다. 회상하며 생각해보니 30까지 아무것도 배우지않았다니. 놀랍다. 스스로에게도.

나는 나도 모르게 내가 20대 중반즈음이라 생각하고 방금전까지 글을 썼었다.

이런 현실감각이 없는 듯한 느낌은 오랜만이다. 10년도 넘게 핀 담배를 끊어서 인가. 헛된 희망에 빠져살아서인가.

하지만 지금 느껴지는 삶의 느낌은 좋은 느낌이다.

맞춤법도 어휘력도 많이 휘발되었지만. 다시 바로잡으려하면 금방 잡힐지도 모른다.

아무튼 내가 외면하고 등한시여기고 기피한 것들엔 많은 가치가 있었고, 내가 중요시 여긴 기술적이거나 논리적인 가치는 인간놈들한테는 저평가당하는 느낌이여서 억울한 느낌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인정할 수 밖에없다.

인간이란 감정이 최우선이고 최고다.

역시 지울까 고민되긴하네. 나중에 지워보자.